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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주 여행, 밤 야경도 박물관이다

여행 아웃사이더 2023. 2. 28. 22:50

유럽 여행으로 파리 에펠탑, 로마 콜로세움을 봤다면 도시 야경이 어떤 것인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야경을 감상하면, 여행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며 야경을 보면서 감동과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경주입니다. 경주 여행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경주 석탑
경주 석탑

소개

경주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부터 후삼국시대 고려에 의해 흡수되기 전까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의 수도입니다. 예전에는 서라벌로 불렸으며 지금은 젊음과 야경으로 매력 넘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 기억에는 수학여행의 메카로 뻔한 코스로 움직이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경주 여행을 왜 가는지 의문을 품은 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K-컬처, K-Pop 등 한류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경주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경주는 밤에도 야경 맛집이 되면서 도시 전체가 초대형 야외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황리단길

경리단길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핫한 거리에 붙는 경리단길 시리즈에서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라 불리는 곳으로 평일에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힙한 거리답게 빵집, 사진관, 아기자기한 서점, 감성 넘치는 맛집, 점 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경주에는 신라시대의 숨결이 느껴지는 멋스러운 지붕, 기와가 조화된 건물들이 재해석되어 도시 전체가 힙해지고 아름다운 느낌을 줍니다. 60년대 옛 건물도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전통한옥 스타일의 카페, 식당 등과 잘 어우러져서 매력이 넘치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대릉원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역사책이나 한국사 공부하신 분들은 다들 한 번씩 들어본 천마총이 있으며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물도 많이 발굴되었고, 내부도 공원처럼 잘 되어 있어서 산책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봄에 오신다면 화사하고 황홀하게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도 많습니다.

천마총

대표적인 돌무지덧널무덤으로 한국사 공부를 했다면 무조건 암기해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금관은 물론 10000개 이상의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무덤 내부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경주 여행 가셔서 야경 보기 전에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추왕릉

신라 최초의 김 씨 왕이 있는 13대 왕 미추왕의 무덤으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상태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혼이 머무는 자리라고 불리는 혼유석이 있으며, 숭혜전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없어진 것을 18세기말에 다시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부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감 유리구슬이라는 보물 제634호가 출토되었으며 이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정교

복원 당시 부족한 자료에 따른 논란이 있었지만 최고이자 최대 돌다리가 복원되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에 비친 모습과 어우러져서 경주에 와서 이거 하나만 봐도 여행이 완벽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황홀한 야경을 보여줍니다. 문루 2층에 디지털 전시관이 있어서 교량에 대한 정보와 유물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복원과정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첨성대

저는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다시 한번 기억 속에 있던 첨성대의 존재를 기억했었습니다. 별을 관측하는 시설물로 선덕여왕 때 세워졌으며,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 기록에 의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첨성대 주위로 유채꽃 단지가 있어서 봄에 오면 아름다운 첨성대를 보실 수 있으며, 밤에 야경도 별이 빛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첨성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황룡사

신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로 신라의 사상, 예술적 가치가 매우 큰 유적으로 이야기됩니다. 2만 5천 평으로 매우 넓은 규모를 자랑하며, 주요 건물 초석들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회랑이 있던 유지, 강당자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 큰 행사가 있으면 황룡사에 있는 강당에서 고승들과 가호를 빌었다고 합니다. 중심에는 구 층 목탑이 있는데 각 층이 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 아홉 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아홉 나라로부터 침략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시대 몽골에 의해 불타버리면서 중수되지는 못했습니다.

다보탑

우리나라 석탑을 대표하는 것으로 특이한 점은 신라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과 매우 이질적으로 다른 느낌의 석탑입니다. 대웅전 / 자하문 사이 뜰에 동쪽과 서쪽에 각각 탑이 마주 보고 있는데 다보탑은 동쪽, 석가탑은 서쪽에 위치합니다. 불국사에 속해 있어서 그런지 크게 훼손된 부분이 없으며 어떤 탑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독특한 탑입니다. 조형, 예술을 모두 갖춘 통일신라 시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석탑입니다.

석가탑

다보탑과 나란히 있는 석탑으로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해서 무영탑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보수 과정에서 많은 유물과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는데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이라 기사에서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존 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은 금속인쇄물로 가장 오래된 것,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은 목판으로 만든 가장 오래된 인쇄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