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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해외여행 시 얼마가 적당??

여행 아웃사이더 2023. 3. 5. 20:22

우리나라와 다르게 팁 문화가 있는 해외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르고 간다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거나 터무니없는 팁을 주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기분좋게 다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팁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달러
달러

팁이란?

팁은 우리가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으로 특정 직원이 나에게 베푼 서비스들이 특별해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방문한 곳의 서비스 자체가 좋아서 추가적인 서비스 비용을 제공하는 비용을 이야기합니다. 어원 그자체의 뜻은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gratuity로 tip은 공식명칭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tip이라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으며 gratuity는 입장료와 같은 요금 자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화에 대해서 반감이 심해지자 영수증에 gratutiy fee라는 단어로 돌려쓰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봉사료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역사 및 기원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된건지는 알 수 없고 어떤 학설도 없습니다. 지금도 밝혀진 것이 없지만 북미 쪽에서 관습으로 퍼져있는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여행에서도 가끔 찾아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주지는 않으며 영수증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팁을 자율적으로 주는 것은 괜찮지만 주지 않는다고해서 예의, 에티켓에 어긋나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가면 나쁠 것은 없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노예제에 의해 남아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외에 미국은 이민자들이 워낙 많아서 낯선 사람들이 좋은 서비스 등을 받고 싶다면 인센티브 개념으로 팁을 따로 제공해야만 했기에 의무가 되었다는 말들도 있습니다. 미국 외에는 팁 문화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며 유럽과 같은 서구권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데, '주면 좋고 안줘도 괜찮다.' 정도로 인식하고 가는 것이 좋으며 특정 나라는 아직 남아있을 수 있기에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습니다. 팁 문화가 그나마 있는 경우는 영국, 그리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있습니다. 영국은 자율적으로 줘도 되고, 안줘도 괜찮은 정도이며, 그리스는 거스름 돈이 생길 경우 비용의 5 ~ 10% 정도면 충분합니다. 웨이터가 거스름 돈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약간의 거스름 돈은 탁자에 두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합니다. 조지아, 아제르바이젠의 경우 구소련 해체 이후 다 서비스비를 받으며 비용의 5 ~ 10% 정도가 적당합니다. 서비스 비 외에 웨이터에게 따로 준다면 더 좋아합니다. 현지인 보다는 관광객들에게 대놓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튀르키예는 오히려 상대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팁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은 팁 문화가 있으며, 홍콩 / 인도 / 미얀마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 팁 문화가 있으며 역시나 주면 좋고 아니여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얼마를 줘야 적당할까?

나라마다 비율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절대적인 비율은 없으며 그 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받는 비율이 있을 뿐입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서비스에 팁을 내야합니다. 계산서 비용의 15 ~ 20%가 팁으로 지불되며 셀프 서비스는 팁이 없습니다. 패스트푸드, 푸드코트 등이 셀프서비스가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프랑스는 계산서에 서비스 비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 식당, 카페, 술집 등이 많습니다. 만약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5% 정도만 준다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팁 문화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 만약 주고 싶다면 잔돈을 주거나 비용의 5 ~ 10% 정도를 지불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면 충분합니다. 미국에서 호텔을 이용한다면 도어맨에게는 1 ~ 2달러, 청소 직원은 1박 단위로 2 ~ 5달러가 적당합니다. 직접 줘도 좋고 눈에 띄는 곳에 두고가면 알아서 가져갑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팁이 요구되지 않으나 만약 호텔 밖에 있는 레스토랑 예약을 부탁한다면 5 ~ 20달러 정도 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내 시설의 경우 레스토랑, 칵테일 바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보통 15% 비용을 청구합니다. 만약 서비스가 너무 훌륭해서 좀 더 주고 싶다면 20%까지 내면 충분히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꼭 줘야할까?

여행으로 가서 한 번 가는것이라면 사실 안줘도 그만입니다. 하지만 뒤에 오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추가소득을 직원에게 제공하고, 다음 사람들 또는 다음에 다시 방문했을 때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주 여행을 오는 지역이라 단골손님이 된다면 그 직원이 내 전담이 되어 계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도 하고, 전담을 요구할 권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유능한 직원이라면 소득 불균형이 생기면서 우리도 모르는 등급이 매겨질 수 있습니다.

문제점

팁 문화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팁 없는 나라로 여행갈 때 이를 장점이라 할 정도입니다. 이미 비용을 지불했는데 의무적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생각을 가지기 떄문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이것이 의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말 없이 나가면 직원이 쫓아와 대놓고 팁을 내놓으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그래도 주지 않으면 블랙리스트로 등록해버립니다. 임금 자체가 낮은 데 팁을 무조건 받는다고 생각하고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웨이터들은 최저임금보다 낮아서 팁이 없으면 하루살기 바쁠 정도로 형편없는 수입으로 살아야합니다. 그래서 팁은 추가임금이 아니라 기본임금 개념인데, 이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면서 팁을 거머리처럼 요구하는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웨이터들 조차 잘나가는 가게가 아니면 팁 문화를 매우 싫어합니다. 업주도 귀찮아하고 소송까지 걸리면 귀찮은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팁 문화가 사라졌을 때 임금 상승과 음식값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면서도 세수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아주 조금 씩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