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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로 여행을 가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마닐라를 알 수 있는 여행지를 가면 더 좋습니다. 그래서 마닐라에 대해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차
마차

평화로운 인트라무로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인트라무로스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사실 과거에 중심지로서 정치는 물론 종교, 문화 등이 모여있는 도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역사, 문화가 물들어 있는 도시라 볼 수 있습니다. 걸어 다니기만 해도 여행 그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로마가 길거리가 유적인 것과 비슷하게 마닐라도 문화유산이 꽤 많습니다. 가장 오래되었던 지역이 인트라무로스인데 요새처럼 되어 있으며 대성당을 시작으로 산티아고 요새, 까사 마닐라, 성 아구스틴 성당 등 대표적인 유적지들이 많습니다. 사실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에 의해 16세기에 만들어진 곳입니다. 태평양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되었는데, 그나마 옛 모습은 남아있기에 유적지로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박물관, 대학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까사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여행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입니다. 즉, 마닐라 여행의 출발지라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상류층들이 사용했던 주택이 보존되어 있는 박물관입니다. 파티오라는 안뜰은 스페인 주택에서 볼 수 있는 분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구, 생활용품 등의 귀족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총 3층이며, 1층은 무료로 가볍게 둘러보기 좋으며, 2/3 층까지 같이 보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성 아구스틴

이 성당은 마닐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석조건물입니다. 16세기 건축으로 유네스코에도 등록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유적입니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갖춘 건축물로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깊은데 필리핀의 대부분 신자가 가톨릭이기 때문입니다. 재건이 많이 되었는데 지진, 화재 등으로 여러 번 재난을 겪으면서 지금의 건물이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일본에 의해 죄수 감옥으로 활용되는 등 마닐라 역사 그 자체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 유적지입니다. 참고로 처음에는 야자나무, 대나무 등으로 지어졌습니다. 고풍스럽고 석조건축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성 아구스틴 성당을 가보시길 바랍니다.

독립 영웅을 알고 싶다면 포르산티아고

마닐라 여행지 BEST 중 하나인 포르산티아고는 인트라무로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페인 정복자가 만든 요새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마닐라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필리핀 독립의 역사이자 아버지라 불리는 호세 리잘이 처형 전까지 수감되었던 감옥까지 있습니다. 즉, 필리핀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호세 리잘 박물관으로 활용되는데 호세 리잘의 가구, 물건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픈 역사의 공간임과 동시에 현재의 휴식공간,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되어 사랑받고 있는 필수코스입니다.

마닐라 대성당

성 아구스틴 대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성당으로 봐도 좋습니다. 마닐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건축물입니다. 첨탑의 우뚝 서 있는 모습을 시작으로 둥근 옥빛의 돔과 어우러져 균형미가 뛰어납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되어있는 외관은 말할 것도 없으며, 내부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도 뛰어납니다.

여행 꿀팁

인트라무로스를 제대로 즐기는 여행 방법이 있습니다. 스페인 시대 사용되었던 칼레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마차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편하게 둘러볼 수도 있고 지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마닐라 특유의 대나무 자전거인 뱀부바이크를 타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골목을 구석구석 빠르게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여행코스를 짜기 좋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전거나 마차로 둘러보기 어려운 곳을 여행을 쾌적하게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칼레사, 뱀부바이크를 이용하고 싶다면 성 아구스틴 성당 쪽으로 코스를 잡으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노란색과 연두색이 혼합된 체크무늬 마부를 찾으면 쉽게 이용가능합니다. 정부에서도 인정한 공식 칼레사 가이드라 저렴하게 마차 탑승이 가능합니다. 성당 부근에 뱀부바이크 대여소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크, 마차 모두 친환경과 편의를 고려한 방법입니다. 성벽을 따라다니면서 마닐라의 역사를 느껴본다면 여행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기타 정보

한국에서 마닐라까지 직항기준으로 약 4시간 이상 소요되며, 필리핀 입국 시 e트래블, 영문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e트래블은 일종의 검역신고서로 작성 시 QR코드 발급을 받습니다. 탑승 후 3일 이내에 등록하면 됩니다. 시차는 1시간 느립니다. 날씨는 열대성기후로 우기, 건기가 있는데 여행은 언제나 좋지만 우기보다는 건기가 좋습니다. 특히 건기가 12월에서 5월까지인데 12월에서 2월이 날씨도 좋아서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성수기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 겨울의 추위를 피해 휴양하기 딱 적당한 시기입니다. 영어가 공용어라서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하다면 의사소통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랩을 이용하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편합니다.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를 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는데 지프니도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좋습니다.